정자에서 보낸 여름날의 여유
당나라(618년-907년) 고변 지음
무더운 여름날,
우거진 나무들 사이에 자리한 별장들이,
인근 호수에 숨막히는 그림자를 드리우더라.
문득 계곡 바람이 물결을 일으키며,
마당 가득 장미 향기를 퍼뜨리네.
천 년 전에 쓰인 이 시는 여름날 산속에서의 한적한 삶을 그립니다. 진림 컴파운드의 판구 별장이 추구하는 바로 그 모습이죠. 판구 별장은 용두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으며, 천강산과 인접한 광저우 루오강구 과기성 인근에 위치해 있습니다. 우거진 수목 사이에 자리한 별장들은 산의 탁 트인 전망과 맑은 샘물 호수를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판구”는 문자 그대로 “평범한 계곡”을 의미합니다. 건축 설계자들은 별장을 고요한 산과 호수 풍경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하고자 했습니다. 이를 위해 모든 별장은 계곡의 지형적 특성을 고려해 지어졌으며, 각각의 별장이 하나의 풍경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복잡한 디자인 대신, 판구 별장은 지형적 특징을 최대한 활용하여 고요함을 구현했습니다. 외벽에는 천연 점토로 제작된 테라코타 벽돌과 패널을 혼용해 자연 환경과 조화로운 통일감을 창출했습니다.
크림색의 테라코타 패널과 어우러진 밝은 갈색과 짙은 갈색의 소형 테라코타 벽돌들은 조화로운 색상과 절제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크림색 테라코타 패널에는 연한 청회색 점들이 유약 처리되어 있어 외벽을 더욱 단아하고 정교하며 우아하게 보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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